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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래농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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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트랩용 패트병 설치 5월 초에 꽃피고 다래가 열리기 시작하면 여러종류의 해충들이 날아든다. 나방이나 해충들이 다래가 열매 껍질에 상처를 내면 누렇게 부위가 변하거나 모양이 성치 않게 된다. 그런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열매를 쪼는대신 막걸리와 효모를 섞은 액체통으로 유인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는무농약인증이라 (2023년 유기인증을 목표로 하기에) 아무 약이나 칠 수 없어 그래도 효과가 있다고 하는 막걸리 트랩용 패트병을 설치했다. 물론 지금은 패트병만 설치만 했고 4월 말경 막걸리와 효모로 채울 계획이다. 4,5월이 되면 그땐 그때대로 필요한 일이 있기에 3월인 지금 미리 준비했다. 물론 효과는 지켜봐야 할 듯. 그래도 나름 고민을 했다. 트랩이 의도 한 대로 나방이나 해충을 유도 할 수도 있지만 의도치 않은 나방이나 해충을 ..
정지, 전정 작업 완료 수월하게 마쳤다. 나무가 어리기도하고 지난 여름에 삽목하느라 솎아내는 작업을 했기에 겨울 작업량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이제 남은 일은 밑둥 감싸주는 일이다. 동해 예방차원인데 굳이 필요한 일 일까 싶지만 보험든다 생각하고 해보려한다. 다른 과수는 동해피해가 있어서 주의를 요하지만 다래는 동해피해가 상대적으로 없다. 우리나라 기후에 최적화 된 토종이기에 그렇기는 하지만 요새 기후 변화폭이 워낙 커서 좀 걱정이 되는게 사실이다. 설 연휴때 설렁설렁하면 다 마칠지 싶다. 이렇게 겨울이 지나간다. 푸른 하늘, 하얀구름 그리고 앙상한 가지.
조피제거작업 조피의 사전적 의미는 식물의 줄기나 뿌리 따위의 거칠거칠한 껍질을 뜻 한다. 붕소결핍으로 인한 증상이라고도 하고 나무의 특성상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다래의 경우는 어떤 것인지 정보를 얻지 못 했다. 아무튼 벌래나 균으로 부터 보호하기 위해 껍질을 벗겨내는 작업 즉 조피제거 작업을 시작했다. 껍질을 먼저 벗기고나면 그 뒤에 유제와 유황을 살포해서 벌래와 알, 균을 예방할 계획이다. 조피를 무엇으로 제거 하는게 좋을까 고민하다 수세미를 떠 올렸다. 주방에서 쓰는 수세미 바로 그거. 나무가 더 크고 나면 다른 작업도구를 찾아봐야 하겠지만 지금은 딱 적당한 도구인것 같다. 인터넷으로 20장 주문해서 열심히 벗겨내고 있는 중이다.
패화석 살포 패화석을 살포했다. 패화석 20kg, 90포를 미리 배치했기에 대충 4시간 만에 마칠 수 있었다. 토양전체에 살포하는게 중요하기에 살포기능이 있는 수레에 담아서 뿌리면 되는 일이었다. 선별적으로 했던 지난 유박 살포와는 다른 속도로 마쳤다. 수작업과 반자동의 차이랄까? 물론 들고 나르고 밀다가 허리삐끗해서 고생하고 있는 중이지만 겨울에 더 이상 힘 쓸 일은 없으니 조심하면서 전지하고 껍질벗기고 도포제 바르면서 쉬엄쉬엄 넘어가면 될 듯 하다.
유박살포 다래나무 먹이를 주었다. 일년치 총량중 11월 초에 기본 70%(기본비료), 5월경 추가로 20%(추가비료), 9-10월경 수확후 10% 정도로 계획한건데 일정이 예정보다 늦어졌다. 첫째주는 김장하느라 미뤘고 둘째,셋째주는 후배가 배추를 수확하는데 도와달라니 거절할 수 없어 하다보니 늦어졌다. 땅 얼기전 뿌리고 비나 눈오면 딱인데 예정보다 많이 늦어졌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휴가를 냈다. 유박 20kg 100포 트럭으로 옮기고 임대해온 기계로 운반하면서 바로 살포했다. 작년에 수레로 운반해서 나르고 뿌린것 보다는 수월하게 마쳤다. 가지가 많은 나무는 10kg 정도, 가지가 적은 나무는 4-6kg정도 나무의 크기에 맞춰 양을 다르게 뿌려 주었다. 기계로 뿌리면 일괄적으로 살포하는거라 빠르겠지만 그냥 눈으..
농장, 겨울준비 겨울이 오기전에 서둘러 하우스 비닐과 차광막을 치고 이런저런 자제들을 정리했다. 공구는 공구대로 자재는 자재대로 구분해서 쌓아두었다. 그래도 며칠지나면 또 헝클어지겠지만. 삽목장 일부를 활용해 자리를 만든건데 나중에 창고겸 작업장 하우스를 옆에 만들면 그때 제대로 자리잡으면 될 듯하다. 11월 중순에 유박뿌리고 12월 초 패화석을 살포하는 일이 있고 동시에 전정작업과 나무껍질을 벗겨주는 일들이 남았다. 그리고 중요한 일 하나. 스프링 클러나 호스가 얼어 터지지 않게 수도관 벨브를 다 열어 물들을 빼주어야 한다.
박쥐나방으로 인한 피해를 보다 지난8,9월에 있었던 일이다. 멀쩡하던 잎들이 말라비틀어지는 현상이 발생했다.처음에는 긴 장마로 인해 뿌리가 습해를 입어 발생한 피해로 알았는데 차분히 살펴보니 주로 과수나무에 해를 입히는 박쥐나방으로 인한 피해였다. 매일매일 돌아보지 못하는 처지여서 뒤늦게 발견하고 보니 참 먹먹하기만 했다. 근무없는 날 작심하고 다래나무를 하나씩 다 살펴보니 삼십주정도가 피해를 입었다. 가지쪽에 피해를 주었으면 그나마 다행인데 전부 주지를 파고 들어갔으니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인것이다. 이리저리 자료를 찾아보았지만 무농약, 유기재배를 하는 경우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없었다. 어차피 그냥두면 죽을것이 뻔한데 궁리끝에 주위에서 백두옹(할미꽃)우린물을 구해 물에 희석해서 다이소에서 구입한 주사기로 구멍에 쏘아주었다. 혹 ..
삽목 성적표를 받다 처참한 결과다. 800여개를 삽목했는데 160여개 살았으니 대략 20%의 활착율을 보였다. 생각보다 많이 모자라는 수치다. 쉽지않은 녹지삽목이라 했지만 그래도 너무 심하다. 겨울을 지내는것도 남은 과제다. 여하튼 튼실하게 키워 내년 10월에는 본밭에 아주심기를 할 생각이다. 처음에는 내년3월에 아주심기를 하려 했지만 너무 성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무를 심는 시기에 대한 의견들도 다양하기에 고민중이다. 무엇이 문제인지 어찌 대책을 세울것인지 숙제가 주어졌다. 또한 겨울에 전지한 가지를 모았다가 4월경에 할 숙지삽목도 남은 과제이기도 하다. 세부적인 사항은 다음과 같다 1.수분수 전멸, 1개 생존 2.청산 20여개 생존 3.만옥 20% 생존, 40여개 4.만경 40% 생존, 80여개 5.만선1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