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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래농사이야기

박쥐나방으로 인한 피해를 보다

지난8,9월에 있었던 일이다. 멀쩡하던 잎들이 말라비틀어지는 현상이 발생했다.처음에는 긴 장마로 인해 뿌리가 습해를 입어 발생한 피해로 알았는데 차분히 살펴보니 주로 과수나무에 해를 입히는 박쥐나방으로 인한 피해였다.

매일매일 돌아보지 못하는 처지여서 뒤늦게 발견하고 보니 참 먹먹하기만 했다. 근무없는 날 작심하고 다래나무를 하나씩 다 살펴보니 삼십주정도가 피해를 입었다. 가지쪽에 피해를 주었으면 그나마 다행인데 전부 주지를 파고 들어갔으니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인것이다.

이리저리 자료를 찾아보았지만 무농약, 유기재배를 하는 경우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없었다. 어차피 그냥두면 죽을것이 뻔한데 궁리끝에 주위에서 백두옹(할미꽃)우린물을 구해 물에 희석해서 다이소에서 구입한 주사기로 구멍에 쏘아주었다. 혹 나무속에 애벌레가 있으면 먹고 죽거나 아니면 나가라고. 그리고 흙과 유황합제, 전착제를 물과 섞어 진흙반죽을 만들어 상처난 부위에 꼼꼼히 메꾸고 감싸준뒤 은박호일로 방수처리를 해주었다. 이렇게해서 살아남는 나무가 생기면 그저 감사할뿐이다. 결과는 내년 봄에.

결국 대안은 매일 돌아보고 즉각 대처하는것 뿐인데 아직 처지가 그러지 못하니 아쉽기만 할 뿐이다. 곰곰히 생각해보고 이리저리 찾아서 살펴본바로는 예방법은 두가지로 정리가 된다.

첫번째 내년 삼월 중순에 유황합제로 방재를 할 때 나무 주지와 부주지, 가지, 밑둥에 샤워시키듯이 집중적으로 방제를 하는것이고

두번째 5월부터 부화하는 주기에 맞춰 은행달인물(기피제역할)과 할미꽃달인물((살충제역할)을 농장전체에 9월까지 정기적으로 살포 하는 것이다.

올해는 BT균만 관수와 더불어 살포를 했는데 박쥐나방과 갈색날개매미충에는 효과가 없는것으로 보여지니 무농약,유기재배 조건을 가지고 있는 은행과 할미꽃달인물로로 방제를 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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